2009년 11월 16일 월요일

숨은 살인자, 지뢰

M14 AP mine AKA Toe Popper


 

 

 

 

숨은 살인자, 지뢰


땅속에 묻혀 있다 적군이 밟거나 압력을 가하면 폭발하는 지뢰의 원형은 꽤 오래전부터 있어왔습니다. 고대 중국에는 능철(菱鐵)이나 여철(藜鐵)로 불리던 마름쇠가 있었는데, 날카로운 쇠침이 세 개나 네 개 붙어 있는 이 무기는 그 구조상 어떻게 던져도 쇠침 하나는 하늘을 향하게 되어 있었죠. 이것을 통행로에 촘촘히 뿌려 놓거나 적 기병대의 진격로에 던져 놓고 적병이나 말의 발에 치명상을 입히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서양에서도 로마군이 ‘릴리아’나 ‘스티물리’로 불리는 거점 방어용 무기를 사용했습니다. 라틴어로 백합을 뜻하는 릴리아는 그 이름과는 달리 치명적인 무기였죠. 이것은 V자 형태의 함정을 파고 통나무를 뾰족하게 깎아 꽂아 놓은 다음 그 위를 얇은 나무판이나 나뭇가지들로 덮어놓은 것으로 한번 밟았다하면 불구가 되는 것은 기본이고 목숨까지 잃기 쉬웠습니다. 스티물리는 갈고리를 단 S자 모양의 바늘을 통나무에 단단히 고정시킨 다음, 본체는 땅속에 묻어 놓고 살짝 바늘만 지면 위로 나오게 설치해 둔 것으로 이것을 일단 밟게 되면 날카로운 바늘이 발바닥을 온통 찢어 놓기 일쑤였습니다. 로마군은 릴리아와 스티물리를 수 백 개씩 이중, 삼중으로 설치해 놓고 적군의 공격을 막거나 함정에 빠트렸던 것이죠.

 

'까마귀발'이라고도 불리는 마름쇠, 어떻게 던져도 날카로운 쇠침 하나는 하늘을 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화약을 사용한 지뢰는 13세기 말, 중국의 송나라가 몽골군의 침입에 맞서 사용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당시 출판된 화룡경(火龍經)이라는 무기관련 서적에는 화약으로 채워진 포탄이 등장하고 있는데, 지뢰의 구조가 나와 있는 최초의 기록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 후 목곽 속에 화약을 채워 넣은 지뢰는 원나라와 명나라 시대에도 쓰였고, 오늘날의 대인지뢰처럼 적군의 보병에게 피해를 입힐 뿐만 아니라 성벽을 뚫는 용도로도 사용되었죠. 이런 식으로 폭발물을 사용한 것은 서양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1403년 피사(Pisa)를 포위한 플로렌스(Florence)군이 성벽 밑에 터널을 파고 화약을 채워 넣은 뒤 폭발시켰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1573년에는 ‘사무엘 짐머만’ (Samuel Zimmermann) 이 도자기 안에 많은 양의 화약과 파편용 쇠조각들을 넣어 만든 지뢰를 개발했죠. 보다 근대적인 형태의 지뢰가 만들어진 것은  미국 남북전쟁 당시의 일입니다. 1862년 5월 4일, 남부 연맹군의 ‘가브리엘 레인즈’ (Gabriel J. Raines)장군은 조그마한 압력에도 폭발하게 만든 뇌관을 장착한 포탄을 매설시켜 놓고 북군 기병대에게 큰 타격을 줍니다.

 

'가브리엘 레인즈' 장군.

근대전에서 지뢰가 폭넓게 사용된 것은 1904년 러일 전쟁 당시의 일이었고, 제 1차 세계대전에서는 보편적으로 지뢰가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본질적으로 방어용 무기인 지뢰는 적의 침입을 막거나 지연 시키는 철조망이나 호 등과 같이 장애물 역할도 하지만, 후자가 그 자체로는 아무런 살상력을 갖지 못하는데 비해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눈에 쉽게 띄는 철조망이나 다른 장애물에 비해 지뢰는 탐지해 내는 것이 아주 어렵습니다. 1차 대전 중에는 독가스 지뢰나 전차를 막기 위한 대전차 지뢰도 만들어졌지요.  또 적군의 전선을 돌파할 목적으로 적의 발밑으로 굴을 파고 어마어마한 양의 폭약을 매설한 다음 한꺼번에 폭파시켜 버리는 단순무식한 방법도 사용되었습니다. 1차 대전 중이던 1917년 6월 7일, 오전 3시 10분 프랑스 ‘이프르’ 남동쪽의 ‘메씨느’ 평야의 독일군 참호선이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공중으로 날아가 버립니다. 이 폭발로 대략 1만 명의 독일군이 한 순간에 목숨을 잃었죠. 영국군은 지루한 소모전이 벌어지는 전황을 타개하기 위해 1년 반 전부터 독일군 진지 밑으로 터널을 파고 어마어마한 폭약을 차곡차곡 쌓아 놓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총 연장 8km의 이 터널들은 ‘지뢰터널’ (Tunnel mine)이라고 불렸죠. 애초에 매설되었던 21곳의 지뢰원 중 19곳이 폭발했고, 영국군은 이 폭발로 무인지경이나 다름없게 된 독일군 진지를 돌파하여 그날 정오까지 공격 목표들을 모두 손에 넣었습니다. 영국군의 공격은 성공했지만, 터지지 않았던 두 곳의 지뢰원은 전쟁이 끝난 뒤 수 십 년 동안이나 발견되지 않아 지역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죠.


 

지뢰가 폭넓게 쓰인 가장 큰 이유는 아주 값싸게 설치할 수 있으면서도,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실제 대부분의 대인지뢰 한 발의 값은 10달러 미만에 불과 합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엄청나죠. 효과가 엄청나다는 뜻은 살상력이 크다는 의미도 되겠지만, 그 보다는 경제적 측면에 기인합니다. 전쟁의 궁극적 목표가 적군의 무력화라는 것을 감안할 때, 적군을 한 명 사살했을 때는 한 사람 몫의 전투원을 무력화 시킨 것 이지만, 지뢰는 그 몇 배의 출혈을 상대방에게 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대인 지뢰 (특히 발목 지뢰)에 의해 치명적인(그러나 즉사하지는 않을 정도의) 부상을 입은 적군 병사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병사를 후송하기 위해서는 여러 명의 병사들이 들것을 들거나 부축을 해야 하고 이는 그 만큼의 적 병력이 전투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부상한 병사를 치료하기 위한(치료를 한다 해도 다시 총을 들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의료 자원의 배분도 적군에게는 부담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심리적으로도 지뢰에 의해 부상을 당해 고통의  신음 소리를 내는 부상자는 적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겠죠. 

 
 

사실 지뢰의 가장 큰 위력은 바로 그 은밀성에 있습니다. 누군가 희생되기 전까지는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 은밀성이 지뢰를 가장 비인도적인 무기로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메씨느 전선의 운 나쁜 독일군들은 좀 특별한 경우라 해도 대부분의 지뢰는 전쟁이 끝난 뒤에도 숨죽이며 불행한 희생자들을 기다리기 마련이죠. 지뢰에 눈이 없으니 당연히 희생자도 군인과 민간인, 어른과 어린이를 가리지 않습니다.  비용 대 효과 면에서 어떤 무기보다도 값싸게 설치할 수 있다 보니 지뢰는 전쟁이 벌어진 곳이면 어느 곳에서나 무차별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국제적십자사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60여 개 나라에 1 억 개가 넘는 지뢰가 방치되어 있습니다. 지뢰 폭발로 죽거나 팔, 다리를 잃는 피해자는 한 해 2만 5천여 명, 그 대부분이 민간인들이죠. 특히 가슴 아픈 것은 이 위험한 폭발물을 장난감으로 알고 건드렸다가 목숨을 잃거나 평생 불구의 몸으로 살아야 하는 어린이들의 비율이 전체 민간인 희생자의 반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이 엄청난 지뢰지대를 만들어 놓은 우리나라도 지뢰의 위협에서 안전하지 않습니다. 국제대인지뢰금지운동(ICBL)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뢰 매설 면적이 여의도의 3.8배에 달합니다. 해마다 장마철이 되면 파주, 연천, 철원, 양구 등 민통선 인근 주민들은 하루 하루를 불안 속에서 지내야 하죠. 물에 내려온 지뢰들이 논둑이나 개울가, 심지어는 마당 흙속에 묻혀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합니다. 멀쩡하게 논일을 나간 아버지가 발목이 잘리고, 산나물을 캐러간  할머니가 지뢰에 목숨을 잃는 일이 매년 반복되고 있지요. 최근에 생산되는 지뢰에는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매설된 후 일정기간이 경과하면 자동으로 폐기되는 종류도 생산되고 있지만 비용문제로 많이 쓰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1997년 12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대인지뢰금지조약’은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대인지뢰를 모두 폐기하고 더 이상 만들지 말 것을 결의하고 122개국(33개국이 추가로 가입)이 서명했지만 남한과 북한은 이 조약에 가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쟁에 사용되는 무기 중에 인도적인 무기가 있기야 하겠습니까만, 적어도 지뢰문제에 관한한 우리나라의 분단은 가장 비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셈입니다.

 

[출처] : http://blog.ohmynews.com/gompd/152918

남북 해군, 백령도 해상서 2분간 교전 - 오마이뉴스

남북 해군, 백령도 해상서 2분간 교전

합참, “북 경비정 NLL침범...남측 사상자는 없어”

09.11.10 12:14 ㅣ최종 업데이트 09.11.10 18:20 김도균 (capa1954)
  
김태영 국방부장관이 10일 오후 긴급소집된 국회 국방위 회의에 출석해 남북 서해교전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
ⓒ 남소연
김태영

 

[3신 : 10일 오후 4시 5분]

 

합동참모본부(아래 합참)은 10일 오후 3시 서울 용산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남북한 해군 함정 간 교전 사태에 대한 상황을 설명했다.

 

합참 정보작전처장 이기식 해군 준장은 "북한 경비정 한 척은 이날 오전 11시27분께 서해 대청도 동방 11.3km 지점의 NLL 해상을 2.2km 침범했으며 우리 고속정은 11시22~25분 '귀측은 우리 해역에 과도하게 접근했다. 북상하라'는 내용의 경고통신을 두 차례 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 경비정은 NLL을 침범해 계속 남하했고 우리 측은 다시 11시28~31분 "귀선은 우리 경고에도 침범행위를 계속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변침하지 않을 시 사격하겠다"는 내용의 경고통신을 2회 실시했다.

 

이어 오전 11시32분에도 우리 고속정은 경고사격을 하겠다는 경고통신을 1회 했지만 북한 경비정은 계속 남하했으며 우리 측은 11시36분 북한 경비정 전방으로 경고사격을 가했다.

 

이에 대해 북한 경비정은 11시37분 우리측 고속정을 향해 50여발의 사격을 가했으며 우리 고속정은 좌현 함교와 조타실 사이 외부 격벽에 15발을 맞았으나 인명과 장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북한 경비정의 사격에 대해 우리 고속정은 오전 11시37분 북한의 사격과 동시에 즉각 40mm 함포 100여 발로 대응사격을 가했다.

 

교전은 오전 11시37분부터 11시39분까지 약 2분간 벌어졌으며 북한 경비정은 11시40분 NLL을 통과해 북한으로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 경비정은 연기가 날 정도로 반파되어 북상했다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측의 피해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군 일각에서는 북한 해군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는 미확인 정보도 나오고 있다.

 

이어 그는 "이번 사건은 북한 경비정이 먼저 NLL을 침범하고 이에 대해 경고하는 과정에서 우리 측 경비정을 먼저 직접 조준 사격함으로써 발생한 유감스런 사건"이라며 "우리 측은 이에 엄중 항의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합참은 "북한 경비정이 경고 사격한 남측 고속정에 직접사격을 가한 의도를 다각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2신 : 10일 오후 1:32] 

 

"NLL 침범 북 경비정에 경고사격, 북도 '응사'...반파된 상태서 돌아가"

남북 해군 '서해교전..."남측 사상자는 없다"

 

10일 오후 합동참모본부(아래 합참)는 남북한 해군 함정 간 교전에 대해 "북한 경비정이 서해 대청도 동쪽 6.3마일 지점의 NLL(서해북방한계선)을 0.7마일(약 1.3Km) 가량 침범해 우리 해군이 여러 차례 경고통신을 했으나 경비정은 이를 무시하고 계속 남하했다"면서 "해군 2함대 소속 고속정 편대가 출동해 북측 경비정에 경고사격을 하겠다는 경고통신을 수차례 했지만 물러나지 않자 교전규칙에 따라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대정부질문 속개에 앞서 금일 오전 발생한 남북 서해교전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 남소연
정운찬

이에 북한 경비정은 우리 측 고속정을 향해 '직접사격'을 가했으며 우리측 고속정은 교전규칙에 의해 '대응사격'을 가해 북측 경비정을 퇴각시켰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교전은 10분간 지속되었으며 교전 과정에서 우리 측 사상자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 경비정은 1대가 내려왔으며 교전 직후 검은 연기가 배에서 솟아오르는 게 관측됐다"고 덧붙였다. 교전 직후 북측 경비정은 반파된 상태에서 자력으로 북측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북한군의 지상과 공중, 해상에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한 정운찬 국무총리는 "오늘 벌어진 서해 교전은 우발적 충돌이었다"며 "국민들께서는 불안해하지 말고, 국군과 정부를 믿고 변함없이 일상생활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긴급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소집했다.

 

[1신 보강 : 10일 낮 12:30]

 

서해상에서 남북한 해군 함정 간에 교전이 벌어졌다.

 

10일 군 관계자는 "10일 오전 11시 28분경 서해 대청도 인근 해상에서 NLL을 남하한 북한 측 함정과 우리 해군 간에 교전이 발생했지만, 우리 측 사상자는 없다"밝혔다.

 

이 군 관계자는 또 "우리 해군이 경고사격을 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계속 남하하자 격파사격을 가했으며 북측도 대응 사격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전 과정에서 우리 측 사상자는 없으며 북측 함정은 반파되어 북으로 되돌아갔다"며 "당시 해상에 우리 어선 9척이 있었으나 모두 안전지대로 이동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남북한 해군 함정간의 교전은 지난 2002년 6월 29일 발생한 제 2차 연평해전이후 7년 4개월만의 일이다.

 

한편 남북한 해군 간 교전에 관련해 군 당국자는 "자세한 상황을 현재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출처 : 남북 해군, 백령도 해상서 2분간 교전 - 오마이뉴스